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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강남 광역버스 노선 일부 조정

행복한 0 3 05.08 00:29
서울시는 명동과 강남을 지나는 수도권 광역버스 33개 노선을 조정하고 일부 정류장 위치를 변경한다고 2일 밝혔다.
지난 1월 명동에서 발생한 ‘광역버스 대란’과 강남 지역에서 반복되는 ‘버스열차’의 원인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통행과 정차 구조를 바꾸는 것이다. 경기도와 서울을 오가는 직장인들에게 광역버스는 출퇴근길을 책임지는 중요한 교통수단이지만, 명동·강남 지역에 노선이 집중되면서 극심한 정체 현상으로 도심 혼잡을 가중시켰다.
서울시는 지난 3월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 경기도, 인천시와 함께 수도권 노선 조정 협의체를 구성해 이번 대책을 내놨다. 변경 사항은 6월29일부터 적용된다.
‘명동입구’ 정류소에는 경기 남부권에서 서울역 등을 목적지로 하는 광역버스 노선 30여개가 지난다. 해당 버스들이 모두 남산1호터널을 통과하다 보니 도심에서 외곽으로 나가는 회차 수요가 한곳에 몰려 정체가 심했다. 이에 성남 9003번·9300번 두 노선은 회차 경로를 남산 남단 소월길로 조정한다.
소월길은 현재 서울 시내버스와 공항리무진이 일부 운행하는 구간으로 남산1호터널보다 정체가 덜해 버스 운행 시간이 단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차 위치도 ‘명동입구’ 맞은편 ‘롯데백화점’으로 바꿔 명동~판교 퇴근길 소요 시간이 57분에서 45분 정도로 12분 줄어들 것으로 서울시는 분석했다.
또 ‘남대문세무서’ 중앙정류장에 정차하던 노선 중 11개 노선은 바로 옆 가로변 ‘명동성당’ 정류장 정차로 전환한다.
이에 ‘명동입구’ 정류소의 최대 통행량은 시간당 71대에서 61대, ‘남대문세무서’(중)는 143대에서 106대로 줄어 부하가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남대로 좁은 버스중앙차로에 버스가 꼬리를 물고 정체되는 ‘버스열차’ 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도 마련됐다.
광역버스의 30%가 거쳐 가는 강남 일대는 대부분 노선이 강남대로 하행 중앙버스전용차로에 집중돼 평소 20분이면 갈 수 있는 신사~양재 구간이 퇴근 시간이면 60분까지 걸린다.
강남대로 하행 차로에 버스가 몰리는 만큼 5개 노선은 오후 시간대 역방향으로 바꿔 상행 전용차로를 이용하도록 해 광역버스의 경부고속도로 진입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15개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노선의 일부 구간은 중앙버스전용차로가 아닌 가로변 차로를 운행하도록 조정하면 강남~용인 퇴근길 광역버스 소요 시간은 45분에서 33분까지 약 12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노선 조정을 통해 퇴근 러시아워에 명동·강남 정류장을 통과하는 버스 통행량은 각 26%, 27% 감소하고 소요 시간은 각 8분(서울역~순천향대병원), 12분(신사~뱅뱅사거리) 정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패와의 전쟁’ 바람이 불고 있는 베트남에서 마이 띠엔 중 전 총리실 장관이 비리 혐의로 체포·기소됐다.
5일 VN익스프레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날 베트남 공안은 중 전 장관이 공무 수행 중 지위와 권력을 남용한 죄로 기소돼 임시 구금 중이라고 밝혔다. 중 전 장관은 지난달 30일 체포·기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공안은 중 전 장관의 혐의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으나, 그가 럼동성 지역의 생태관광 부동산 개발사업과 관련한 비리에 얽혔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해당 개발사업은 베트남의 한 건설사가 2010년부터 추진한 것으로, 럼동성에서 토지와 산림을 불하받는 과정에서 법령 위반 사항이 다수 적발됐다. 베트남 정부는 2020년 6월 럼동성에 해당 개발사업을 취소하라고 지시했으며 이후 럼동성 당서기장과 인민위원장 등 관계자들을 체포했다.
중 전 장관은 1959년생으로, 하남성 인민위원장·당서기 및 11·12기 베트남 공산당 중앙위원회 위원을 지냈다. 2016년 4월부터 2021년 4월까지 응우옌 쑤언 푹 당시 총리의 밑에서 총리실 장관을 지냈다. 장관직에서 물러나고 2023년 2월에는 코로나19 사태 당시 자국민 특별입국과 관련한 비리로 경고 조치를 받기도 했다.
베트남에선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총비서의 주도로 최근 몇 년간 강력한 사정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해 권력 서열 2위인 응우옌 쑤언 푹 국가주석이 비리 혐의로 물러났으며, 그의 후임 보 반 트엉 국가주석도 지난 3월 돌연 사임했다. 지난달엔 권력 서열 4위 브엉 딘 후에 국회의장도 물러나며 최근 1년간 정치 권력의 4대 요직이 세 차례 바뀌었다. 현재 두 자리가 비어 있는 상태다.
아이돌 뉴진스를 기획한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기자회견이 대중의 주목을 받으면서 K팝 팬들 사이에서는 과열된 팬덤 문화에 대한 반성과 함께 아이돌 소속사의 자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동시에 나왔다. 특히 아이돌 팬들의 구매와 소비를 강요하는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의 과도한 상혼에 대한 비판이 거세다.
하이브와 갈등을 겪고 있는 민 대표는 지난달 25일 기자회견에서 이른바 ‘앨범깡’ 등 K팝 업계의 병폐를 지적했다. 앨범깡은 팬 사인회 당첨권이나 앨범에 딸려 오는 포토 카드를 얻기 위해 같은 CD 앨범을 대량으로 구매하는 행위를 뜻하는 은어다. 팬 사인회 당첨권이나 포토 카드가 구매의 목적이기 때문에 CD는 대부분 버려진다. 민 대표는 이미 앨범을 구입한 팬덤이 같은 앨범을 계속 사고 있다며 업계가 랜덤 포토 카드, 밀어내기(중간 판매상에게 음반 물량 일정 부분을 구매하도록 강요하는 행위), 이런 짓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민 대표의 기자회견 직후 인기 아이돌 그룹 팬들의 앨범깡 사례가 실제로 발생해 주목을 받았다. 지난 2일 X(구 트위터)에서는 ‘남자 아이돌 세븐틴의 앨범이 일본 시부야 공원에서 무더기로 버려진 채 발견됐다’는 내용의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게시글이 올라와 논쟁이 벌어졌다. X 이용자들은 음반은 포카(포토 카드)를 나르기 위한 포장지로 전락한 거 같다 기획사는 버려질 걸 뻔히 알면서 왜 앨범을 만드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민 대표가 지적한 앨범깡의 병폐가 재조명 된 것이다.
이를 두고 일부 K팝 팬 사이에서는 팬덤 문화에 대한 반성의 목소리가 나온다. 5인조 남자 아이돌 그룹의 팬 김모씨(24)는 좋아하는 아이돌 팬 사인회에 가려고 앨범을 300장 가까이 산 적이 있다며 이 중 70~80%는 버렸는데 마음이 불편했다고 말했다. 6인조 남자 아이돌 그룹의 팬 박병은씨(26)도 앨범을 많이 살 때는 1년에 450장까지 산 적이 있다며 포장지도 너무 많이 나오고 앨범이 버려지는 경우가 많아 줄여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아이돌이나 K팝 스타에 대한 ‘팬심’이 깊을수록 들이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 아이돌 그룹이나 K팝 스타의 앨범 1장 가격은 대체로 1만~3만원이다. 팬 사인회에 초대될 기회를 잡으려고 같은 앨범을 100장을 샀다면 팬 사인회 참가 비용으로 100만~300만원을 쓰는 셈이다.
팬들이 이처럼 돈도 많이 들고 쓰레기를 많이 배출한다는 죄책감이 들지만 앨범깡에 나설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고 말한다. 갈수록 아이돌과 가까이에서 만날 기회가 줄어들면서 ‘울며 겨자 먹기’로 앨범깡을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김씨는 최근 극소수 팬을 대상으로 한 영상통화 팬 사인회까지 등장해 ‘앨범깡’이 더 과열되고 있다며 엔터 업계가 이런 이벤트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박씨도 예전에는 팬 사인회 당첨 인원이 100명 이상일 때도 있었지만 코로나 이후 30~50명만 부르는 게 추세가 되면서 경쟁이 더 과열됐다고 말했다.
앨범 판매를 위해 끊임없이 새로운 ‘미끼 상품’을 만들어내는 것도 꾸준히 지적돼 온 문제다. 앨범에 ‘미공개 포토 카드’(대중에 공개되지 않은 아이돌 사진으로 만든 포토 카드)나 ‘럭키드로우’(무작위 제비뽑기 식의 굿즈 제공)를 끼워 넣는 것이 대표적이다. 심지어는 ESG 경영을 명목으로 만든 굿즈에 미공개 포토 카드를 끼워 넣어 소비를 부추기기도 한다. 김씨는 ESG 경영의 일환으로 만든 친환경 굿즈까지 랜덤 포토 카드로 대량 구매를 유도하는 것을 보며 아이돌 팬들을 기만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버려지는 앨범을 줄이려고 노력하는 팬들도 있다. A씨(30대)는 팬들로부터 앨범깡을 하고 남은 앨범들을 수거해 기부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운영하는 등 나름의 자구책을 마련했다. A씨는 너무 많은 앨범이 버려져 대안을 생각하다가 기부받기를 원하는 청소년 단체와 소통해 앨범을 기부하고 있다며 업계가 ‘욕하면서도 구매하는 팬들의 심리’를 너무 잘 활용하는 것 같다고 했다.
이번 민 대표 기자회견을 해프닝으로 넘길 게 아니라 엔터 업계 전반의 자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김헌식 대중문화 평론가는 랜덤 상품 등으로 앨범 구매를 유도하는 마케팅은 2000년대 초반에도 존재했지만 최근 엔터사들의 규모가 커지면서 이러한 마케팅의 폐해가 더 커지고 있다며 음악을 즐기는 방식이 달라진 만큼 업계도 시대에 발맞추는 방식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수열 자원순환경제연구소장은 현재의 CD 음반은 음악을 듣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팬들이 소비하게 하기 위한 도구가 됐다며 좋아하는 가수와 관련된 물건을 소장하고 싶은 욕구를 부정할 수는 없는 만큼 포토 카드에 QR 코드를 인쇄해 음원을 내려받을 수 있게 하는 등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일 대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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