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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비대위’ 공식 출범, 첫날 윤 대통령과 만찬

행복한 0 7 05.15 09:01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회가 13일 공식 출범한 후 윤석열 대통령과 만찬을 했다. 윤 대통령은 총선에 나타난 민심을 국정운영에 반영하겠다고 했고, 황 위원장은 당정 간 협력을 약속했다. 비대위는 이날 첫 회의에서 환골탈태하는 쇄신과 전당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다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여당 지도부와 상견례를 겸한 만찬을 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당 지도부의 의견을 경청했으며 이번 총선에서 나타난 민심을 잘 새겨서 국정운영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황 위원장은 전당대회 준비 등 당 현안을 차질 없이 챙기는 한편, 원활한 국정 운영을 위해 당정 간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화답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김 대변인은 오늘 만찬은 총선 이후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은 당 지도부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공식 출범하자마자 대통령 초청으로 만찬을 개최한 것은 국정 현안, 특히 민생 현안이 산적해 있고, 이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여당의 적극적 역할이 중요하다는 데 당정이 공감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날 만찬에는 당에서 황 위원장과 당연직 비대위원인 추경호 원내대표와 정점식 정책위의장, 유상범·전주혜·엄태영·김용태 비대위원, 성일종 사무총장,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 조은희 비대위원장 비서실장, 대통령실에서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이 자리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온라인으로 열린 상임전국위원회의 ARS(자동응답) 투표에서 투표자 43인 중 39인(90.7%)의 찬성으로 전날 발표한 비대위원 임명안을 의결했다. 이날 화상으로 진행된 당선인총회에선 전날 임명된 정 의장과 배 수석부대표가 추인을 받았다.
황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연 첫 회의에서 국민들은 우리 당이 하루빨리 환골탈태하는 쇄신을 마치기 바란다. 당을 조속히 정상화해 전당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당원과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새 당대표를 선출해야 한다며 이 2가지 일을 집중적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회의장에는 ‘거듭나겠습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이 걸렸다. 그는 병원에 입원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쾌유를 바라면서 속히 민주당을 잘 이끌고 우리와 국사를 깊이 협의할 수 있게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의석수가 현저히 모자라는 상황에서 거대 야당에 맞서는 인스타 좋아요 늘리기 길은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얻는 것밖에 없다며 유능한 민생정당, 국민공감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황우여 비대위 앞에는 전당대회 시기와 선거 규칙이라는 과제가 놓여 있다. 전당대회 시기는 황 위원장이 8월 연기설을 제기하면서 논란이 됐는데, 성일종 신임 사무총장은 이날 MBC 라디오에 나와 빨리 하는 것이 맞다. 행정적으로 꼭 할 일을 계산하면 6월은 불가능해 보이고 7월 정도가 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당에선 비대위원 7명 중 친윤석열계가 5명이나 돼 ‘당원투표 100%’인 선거 규칙 개정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윤상현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 나와 비대위 인선이 아쉽다며 수도권 민심의 처절함을 느낀 낙선자, 서울의 이승환이나 인천의 박상수 분들이 비대위원이 돼 총선 참패의 원인을 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총선에서 낙선한 전 비대위원은 이를 의식한 듯 회의에서 원외 당협위원장을 대변하겠다며 경선 룰과 관련해 원외위원장이 황 위원장에게 의견(당원투표 50%, 여론조사 50%)을 전달했다. 국민 눈높이에 맞게 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일한 비윤석열계인 김 당선인은 국민을 향해 열려 있는 당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수석대변인에 충청권 재선 장동혁 의원을 임명했다. 원내 지도부에서 영남의 추 원내대표와, 수도권의 배 수석부대표, 충청의 장 의원으로 지역 안배를 한 것이다. 장 의원은 지난 총선 때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파격적으로 임명한 초선 사무총장이었다.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1개월 만에 원내 지도부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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