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

home    〉   Q&A

‘류현진 껌딱지’ 한화 문동주 “저리 가라고 할 때까지 따라다닐래요”

행복한 0 2 04.19 07:41
지난해 문동주(21·사진)는 프로야구 한화의 ‘토종 에이스’였다. 부진과 부상으로 일찌감치 시즌을 접은 김민우의 역할을 스무 살 어린 투수가 대신했다. KBO리그 국내 투수 최초로 시속 160㎞ 벽을 뚫은 그는 강력한 구위를 앞세워 거침없이 전진했다. 문동주는 2023시즌 23경기에 선발 등판해 8승8패 평균자책 3.72의 성적으로 ‘신인왕’에 올랐다.
신인 자격이 있는 선수들 가운데 가장 빛난 선수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한 팀의 국내 에이스 역할을 맡기엔 조금 일렀다.
류현진이 가세한 올해는 다르다. 이번 시즌 명실상부한 한화 에이스는 류현진이다. 덕분에 문동주가 짊어진 책임감의 무게도 한결 가벼워졌다. 앞으로 더 큰 성장을 이뤄야 할 문동주가 의지하고, 조언을 구할 존재가 생겼다.
문동주는 지난 10일 잠실 두산전에서 3.1이닝 6안타(1홈런) 3사사구 2삼진 6실점으로 크게 휘청였다. 잠시 주춤한 문동주는 16일 창원 NC전에서 올해 가장 좋은 투구를 선보였다.
직구 최고 구속도 158㎞를 찍었고, 무엇보다 그간 잘 던지지 않던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체인지업 구사율이 높아졌다. 앞서 두산전에서 단 1개의 체인지업을 던졌던 문동주는 NC전에선 14개를 사용하며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었다. 5.1이닝 3실점(1자책)으로 결과도 준수했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어느 때보다 구위가 좋았다고 칭찬했다.
문동주가 체인지업을 적극적으로 던질 수 있는 배경에는 류현진이 있다. 17일 창원NC파크에서 만난 문동주는 몇주 전에 (류)현진 선배님께 공을 들고 찾아가 체인지업에 관해 물어봤고, 그립 등 투구 방식에 변화를 줬다며 아직 완벽하진 않지만, 체인지업을 던질 줄 아는 투수라는 인식을 심어줬기에 긍정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변화를 줬는지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문동주는 현진 선배님이 알려주신 그립과 비슷하게 잡고 던진 것 같다면서도 도움을 받은 입장이라 어디까지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영업비밀’을 지켰다.
올해 문동주는 훈련할 때도,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볼 때도 늘 류현진과 꼭 붙어 있다. 류현진이 귀찮아하지 않느냐는 취재진 물음에 문동주는 웃으며 이렇게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답했다. ‘저리 가’라고 할 때까지 열심히 따라다니겠습니다. 오늘도 열심히 따라다녔고, 내일도 열심히 따라다니겠습니다.
서울시는 도심 멧돼지 출몰에 따른 시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북한산국립공원과 손 잡고 멧돼지 개체 수 줄이기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포획된 야생 멧돼지는 449마리로 2022년 164마리와 비교하면 2.7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499마리 중 북한산국립공원과 인접한 자치구 6곳인 종로, 성북, 강북, 도봉, 은평, 서대문에서 전체의 91.5%에 달하는 411마리가 포획됐다.
국립공원연구원 연구 결과 현재 북한산 내 멧돼지는 증가 추세로 탐방객이 많은 북한산 특성상 오인 사격 등 안전사고를 막기 위한 총기 수렵 제한과 빠른 번식력, 천적 부재 등이 증가 이유로 꼽힌다.
이 같은 상황에서 등산객들의 야생 열매 줍기로 인해 산속에 먹이가 불충분 하자 멧돼지들이 도심으로 내려오는 횟수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멧돼지 번식기인 10~12월에 먹이를 찾아 도심에 출몰하는 횟수가 급증하고 있다.
서울시는 멧돼지 도심 진입을 차단하기 위해 산림 저지대 및 멧돼지 주요 이동경로에 포획틀과 포획장 151개와 차단 울타리도 15.8㎞를 설치해 방어막을 구축하고 있으며 추후 확충 예정이다.
멧돼지 출현이 잦은 북한산 인근의 6개 자치구에서는 즉각적인 대응을 위해 운영 중인 ‘멧돼지 기동포획단’의 포획 현황 등 활동 사항을 경찰서·소방서·지자체는 물론 북한산국립공원과도 공유해 효율적인 대응과 개체 처리 등이 가능하도록 한다.
시와 국립공원은 도심이나 산행 시에 멧돼지와 마주치면 뛰거나 소리 지르지 말고, 침착하게 야생 멧돼지의 움직임을 주시하며 가까운 나무나 바위 뒤로 몸을 피할 것을 당부했다. 공격 위험이 감지되면 대피 이후 신속하게 119, 112로 신고해야 한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