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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토큰증권’으로 조각 투자, 단돈 5000원 내고도 건물주 된다

행복한 0 7 04.29 02:02
블록체인 기술 기반, 고가 건물·미술품 등 소유권 쪼갠 ‘디지털 증권’최근 중소 상업용 건물 ‘토큰’ 인기…지분 따라 배당금·거래 차익 가능경기 연동, 침체기 수익률 저하 위험…고평가 우려 등은 꼼꼼히 살펴야
건물을 목돈 없이 콩나물 사듯 소액 투자하는 시대는 이미 시작됐다. 단돈 5000원으로도 지분을 챙길 수 있는 부동산 토큰증권(ST) 투자를 통해서다. 최근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고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토큰증권 성장세가 다소 가라앉은 것은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사실이다. 토큰의 제도권 편입을 위한 입법도 늦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증권가에선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으로 보고 시장을 선점하려는 물밑 움직임을 지속하고 있다.
토큰증권은 일반투자자가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자산이나 권리를 블록체인의 분산원장기술로 디지털화한 증권을 의미한다. 통상 고가 자산, 그것도 특정인끼리 거래했던 미술품이나 저작권이 주요 대상이었는데, 최근에는 중소형 상업용 건물을 대상으로 한 부동산 토큰증권이 관심을 받고 있다.
부동산 토큰증권은 건물 지분을 기업 주식처럼 조각내 소액을 투자하게 만든 금융상품이다. 투자자들은 지분에 따라 배당금도 받고 건물에 임차인이 들어오면 임대 수익도 얻는다. 플랫폼 내에서 토큰증권 자체로 거래가 가능하기 때문에 주식처럼 시세차익도 거둘 수 있다.
토지·건물 거래 플랫폼 밸류맵은 최근 발표한 관련 보고서에서 부동산은 토큰증권 기초자산 중 시세에 대한 확인이 가능하고 투자자들이 관련 투자에 대한 경험이 많은 편이며, 건당 총 투자금액이 다른 기초자산에 비해 높게 형성될 수 있어 토큰증권 가운데서도 가장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손꼽히고 있는 분야라고 했다.
미국에서는 플랫폼 리얼티(RealT)가 대표적인 부동산 토큰증권 기업이다. 리얼티는 미국 디트로이트 지역 거주용 부동산을 토큰화한 투자상품을 판다. 개별 부동산을 소유하는 회사를 각각 만들어 그 회사 지분을 토큰화해 파는 구조다.
다만 국내 시장에 진출한 부동산 토큰 기업들은 리얼티와 작동 방식이 다르다. 국내에선 플랫폼 회사가 부동산(주로 건물)을 매입한 후 관리와 처분을 신탁사에 맡긴다. 그 뒤 토큰증권을 발행해 투자자들을 모집한다. 이러한 ‘신탁수익증권’ 방식으로 토큰 시장이 형성된 이유는 국내 자본시장법상 아직 토큰증권 법제화가 안 돼 있기 때문이다. 루센트블록·카사·펀블 등 3개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만이 2019년 금융위원회 혁신금융 서비스로 지정돼 특례를 인정받으면서 신탁수익증권 형식으로 팔고 있다.
증권가에선 다음달 29일 임기가 종료되는 21대 국회에서 토큰증권 법제화를 위한 법 개정안이 통과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토큰증권의 유통과 장외거래중개업을 가능하게 하는 자본시장법과 전자증권법 개정안은 지난해 7월 발의됐지만 국회 계류 중이다. 21대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하면 22대 국회에서 원점부터 다시 논의해야 한다.
업계에선 토큰증권의 제도권 편입은 시간문제라고 본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국내 토큰증권 시장 시가총액이 올해 34조원에서 2030년에는 367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 증권사들은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3월 부동산 토큰증권 플랫폼 카사의 지분 90%를 매입해 자회사로 끌어들였다. 교보증권 역시 플랫폼 ‘소유’ 운영사인 루센트블록과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하나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은 올 2~3분기를 목표로 토큰증권 발행·유통을 위한 전용 플랫폼 구축 작업에 들어갔다.
기업들의 미래 먹거리로서 의미가 있지만 투자자 입장에서 주의할 점도 있다. 현 제도상으로는 토큰증권 발행자가 곧 자산 소유자이기 때문에, 자산에 대한 가치 평가가 정확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2022년 6월 소유가 처음 공모한 서울 종로구 안국 다운타우너 건물의 증권형토큰(SOU) 가격만 해도 지난 21일 기준 1주당 2385원으로, 2022년 발행 가격(5000원)에서 반토막이 났다. 업계에선 수익률이 급격하게 하락한 것은 공모가가 고평가됐기 때문으로 본다.
부동산 토큰증권은 실물 시장의 경기 부침을 그대로 반영하기 때문에 한동안 성장세가 정체될 가능성도 높다. 부동산 토큰증권은 대부분 부동산 펀드나 리츠(REITs)가 다루지 않는 중소형 규모 상업용 부동산이 대상인 만큼 시장 분위기에 따라 임차 수요가 널뛸 수 있다. 건물의 수익성이 떨어지면 그만큼 수익률도 하락하고 토큰증권 시장의 변동성은 커질 수 있다는 이야기다.
부동산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는 현재 토큰 시장은 시장 선점을 위해 공격적인 공모가 진행될 가능성이 크지만, 매물을 사고파는 주체가 모두 한 몸인 만큼 자산 가격이 고평가될 수 있다며 투자자들은 시장이 자리 잡을 때까지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집회 행진 중 신고된 범위를 넘어 차로를 점거한 혐의로 입건된 금속노조 간부 2명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노조 측은 경찰이 무리하게 구속영장을 신청해 집회·시위의 자유를 위축시킨다고 비판했다.
서울서부지법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신한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5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및 일반교통방해 혐의 등을 받는 이원재 금속노조 조직실장 등 2명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영장을 기각했다. 신 부장판사는 증거 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없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20일 서울 세종대로 일대에서 ‘2024년 금속노조 투쟁선포식’을 한 뒤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방향으로 행진하던 중 신고된 범위를 넘어 차로를 점거한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노조원 사이에 충돌이 발생해 노조원 14명이 용산·마포·서대문경찰서 등으로 각각 연행됐다.
경찰은 이 실장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서에서 경찰에서 여러 차례 해산명령을 했음에도 이를 따르지 않고 차량 통행을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막은 혐의 등이 명확히 확인된다며 중형의 선고가 예상돼 도주 우려가 높고, 다른 피의자들과 진술을 맞추는 등 증거를 인멸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주장했다. 다른 간부 김모씨에 대해서는 해당 단체의 주장·의견을 관철하기 위해 더 중대한 범행을 실행할 우려가 크다고 했다.
노조 측은 경찰이 무리하게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비판했다. 서범진 금속노조법률원 변호사는 (이 실장 등은) 당시 상황의 사실관계를 부인하는 게 아니라 법리적 해석을 두고 다투고 있다며 경찰이 구속영장 신청을 남발해 집회·시위 권리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 변호사는 애초 경찰의 금지통고는 집회 신고를 낸 3월5일로부터 48시간이 지난 뒤인 3월11일에 이뤄졌기 때문에 그 자체로 위법하다고 말했다. 집시법 8조는 관할경찰관서장은 집회·시위 신고서를 접수한 때부터 48시간 이내에 이를 금지할 것을 주최자에게 통고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이 조항에 따르면 집단 폭행·협박·손괴·방화 등 직접적 위험을 초래하는 경우에만 48시간이 지나 금지 통고를 할 수 있다.
프랑스 실존주의 구상화가 베르나르 뷔페의 대규모 회고전이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오는 26일 개막합니다. ‘베르나르 뷔페’전은 2019년 ‘n차 관람’ 열풍을 일으켰던 뷔페의 국내 두 번째 회고전으로, 단테의 <신곡>을 그린 폭 4m에 달하는 오리지널 대형 유화 작품을 비롯해 국내 미공개 수채화와 판화, 잉크 드로잉 등 120여점의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뷔페는 앤디 워홀, 장 콕토 등 예술가들이 파리에서 마지막으로 유명한 화가 피카소가 두려워하는 것은 뷔페의 재능뿐이라고 평하며 특히 사랑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독자적인 구상회화로 ‘선구적인 천재’라 불리는 뷔페는 아름다운 도시 풍경도 그렸지만 자화상이나 ‘광대의 얼굴’처럼 현대의 불안과 우울 등 내면의 고통을 담은 작품들로 위안과 감동을 선사합니다.
경향신문과 (주)한솔비비케이가 공동 주최하는 전시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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